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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푸른사상
 
 
작성일 : 20-06-11 15:19
 가끔은 길이 없어도 가야 할 때가 있다
정대호
2020.6.17
979-11-308-1682-1
9,500원


민주주의를 위한 실천적 삶의 기록

정대호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 『가끔은 길이 없어도 가야 할 때가 있다』가 <푸른사상 시선 126>으로 출간되었다. 시인이 유신 말기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면서 겪었던 자신의 경험을 비롯해 곡절 깊은 시대의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 시인은 폭력적인 국가 권력을 폭로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분투했던 시대인들의 역사를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작품 세계>
정대호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이번 시집은 한 시대의 이야기들을 문자로 기록해둔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리고 “한 시대의 기록”이기에 “거칠고 투박한 표현”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두었다고 한다. ‘시대의 기록’이란 점을 앞세운다. ‘기록’에 무게를 두다 보니 언어 표현에는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도 덧붙인다. 이는 독자에게 이 시집을 시적 표현보다는 기록이란 점에 무게를 두고 읽어달라는 부탁이 아니겠는가.
시인의 이 발언은 시집 전체 중에서, 특히 2부와 3부에 수록된 시편을 염두에 둔 것이다. 물론 4부의 시편도 무관하지 않다. 모두 기록성 강한 작품을 하나의 묶음으로 모아놓고 있다. 2부에서 시인은 다른 인물의 경험을 관찰자로서 기록한다면, 3부에서 시인은 기록자이면서 경험의 주체다. 즉 2부가 3인칭 시점이라면 3부는 1인칭 시점이다. 2부의 기록이 시인의 이성에 의해 구성되었다면, 3부의 기록은 시적 화자의 즉물적 경험에 바탕을 두었다. 3부의 시편이 독자에게 더욱더 생생한 이미지로 다가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3부는 시인이 학부 시절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기록한 시편이다. 자신의 이야기이기에 증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중략)
화자는 넉넉하고 투명하고 자유로운 가을 시냇물을 동경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흐르는 시냇물이 드러내는 그런 표정으로, 그런 마음으로, 그런 모습으로 살고 싶다는 것이다. 그렇게 살고 싶다는 것은 그렇지 못하다는 화자의 현실에 대한 인식이 전제되어 있다. 정대호 시인은 제3부에서 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자기 경험을 기록하면서 정부 권력의 폭력성이 난무했던 당시를 ‘짐승의 시간’이라고 규정했다. 그런데 가해자를 짐승으로 몰고 가면 피해자인 주체는 모든 책임으로부터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 40년이란 세월이 흐른 시점에서 그 시간을 소환하는 지점에는 ‘짐승’과 같은 폭력도 있었지만, 자신의 부끄러움도 곳곳에 배어 있음을 확인한다. 그래서 그의 시가 기록을 통해 분노와 비판의 역사의식을 고취하려는 의도도 있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반성을 통해 통렬한 자기비판이 더 크게 작동했는지도 모른다. ‘부끄러움’이란 시어에서 이 모든 것이 함축되어 있다. 자기반성과 성찰은 자기를 냉철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이다. 거기에는 미숙하고 텅 빈 자아가 덩그렇게 자리하고 있다. 수없이 많은 언어를 쏟아 부었으나 여전히 그 자리는 채워지지 않았다. 그것이 바로 시인에게 엄습한 외로움이다. 그것을 외롭다 직설하면 어린 양이 되고 말 일이니, 자연이란 존재를 끌어들인 것이 아니겠는가.
―신재기(경일대 교수) 작품 해설 중에서
■ 시인의 말

제1부
산나물을 하러 갔다가 / 앵두를 땄습니다 / 산꽃 / 청송 꿀 사과 / 외로움 / 가을 낮잠 / 고추잠자리 / 가을 시냇가를 걷다가 / 별리 / 그믐밤 / 공든 탑 / 겨울 배추 / 벼랑의 담쟁이 / 매화꽃 / 황혼의 바닷가 / 산다는 것은 상처다 / 야박하다 / 아름답다는 것은

제2부
이제 그만 집에 가자 / 영천 양반 / 달 밝은 여름밤 삼대가 나눈 대화 / 우리 집 머슴 정 노인 이야기 / 삼모댁 / 정만섭 / 잇비장수

제3부
서산 위의 보름달 / 고문 / 구슬봉이 / 아서원 / 닭장차를 타고 세상 구경 나섰다가 / 고문을 이기는 법 / 고문의 기술 / 권투 중계를 보다가 / 1978년 11월 2일 낮 12시 / 1978년 11월 7일 / 청도식당 / 포장마차 이판사판 / 곡주사(哭呪士) / 내 인생은 블랙리스트였다 / 짐승의 시간

제4부
폭풍의 시월 전야 / 경산 코발트 광산 유해를 보고 / 해방은 조국을 피로 물들였다 / 엄마에게 아이는 / 역사는 기억하고 있다 / 백비(白碑)를 세우며 / 가창골 위령제를 보며 / 1946년 10월 그날 우리들은 세우고 싶었다 / 화가 이광달 씨의 어느 날 / 아일란 쿠르디 / 장작불

■ 작품 해설:기록, 그리고 외로움 - 신재기
정대호(鄭大鎬)
1958년 경북 청송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부 시절 복현문우회에 나간 것이 계기가 되어 글쓰기를 시작했고, 고대사를 전공하려다가 현대문학으로 바꾸었다. 몸담았던 복현독서회는 2학년 때 강제 해산 당했다. 1984년 『분단시대』 동인으로 시를 발표했다. 1985년 첫 시집 『다시 봄을 위하여』를 복학 기념으로 낸 뒤 『겨울 산을 오르며』 『지상의 아름다운 사랑』 『어둠의 축복』 『마네킹도 옷을 갈아입는다』를 간행했다. 평론집으로 『작가의식과 현실』 『세계화 시대의 지역문학』 『현실의 눈, 작가의 눈』, 산문집으로 『원이의 하루』가 있다. (E-mail : sarammunha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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