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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푸른사상
 
 
작성일 : 24-05-21 13:06
 그 길이 불편하다
조혜영
2024.5.20
979-11-308-2145-0
12,000원


우리 시대 노동해방을 향한 희망의 노래

조혜영 시인의 세 번째 시집 『그 길이 불편하다』가 <푸른사상 시선 189>로 출간되었다. 시인은 자신의 급식 일을 토대로 노동 현장을 구체적으로 그리면서 현시대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모색하고 있다. 노동해방을 향한 시인의 노래는 낙관적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희망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작품 세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고백하자면, 내게 노동해방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인문학적 개념 중 하나일 뿐이었지, 내 삶의 절실한 문제였던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주변에 있는 대부분의 것들이 노동과 무관한 것이 없고,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글쓰기 또한 노동일진대, 왜 나는 노동해방을 내 삶의 문제로 생각했던 적이 없었을까.
비겁한 변명을 해보자면, 어쩌면 이는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1990년대를 거치며 우리 사회의 산업구조는 짧은 시간 동안 급격히 변화되었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의 소득 수준은 몰라볼 정도로 향상되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됐을 무렵, 자본주의는 사람들의 삶을 먹고사는 일 너머로 계속 유혹했다. 자신 안의 욕망에 더욱 솔직해지라는 달콤한 유혹. 사람들은 점점 그 유혹에 빠져들었다. 노동해방을 꿈꾸기보단 신분 상승을 꿈꿨으며, 노동의 가치보다는, 더 높은 효율과 더 많은 임금을 숭상했다. 물론 우리 사회의 모든 사람이 이러한 유혹에 넘어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다수는 여기에 넘어갔다. 사회의 절대다수가 욕망의 세계에 진입한 이상, 변혁의 중심축은 더 이상 노동해방이 아니었으며, “붉은 깃발은 다 어디”(「전염병 시대」)론가 사라졌다. 깃발들이 점점 사라져가는 동안 우리는 IMF 사태를 겪었으며, 노동에 대한 인식과 노동의 가치는 달라졌다. 나는 세상이 점점 달라질 즈음에 태어나 과거의 유물을 바라보듯 노동과 노동해방에 대해 배웠다. 그러니 노동해방은 내게 언제나 과거의 것, 삶의 뒷전에 있는 것일 수밖에 없었다.
변명을 다소 길게 늘어놓은 이유는, 내 변명과 조혜영의 시가 맞닿는 지점이 있기 때문이다. 조혜영은 노동해방에 대해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노동해방과 노동의 가치가 과거와는 달라졌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조혜영은 묻는다. 그것이 달라졌다면, 지금 시대의 노동과 노동해방은 어떠해야 하는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그것을 찾기 위해 조혜영은 자신이 해왔던 노동운동에 대해 회상한다. 그러나 그는 결코 그것을 노스텔지어화하지 않는다. 다만 그 과거를 자신의 현재에, 더 나아가 우리 사회에 어떻게 위치시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며 이렇게 묻는다. ― 진기환(문학평론가) 해설 중에서
제1부
급식 일지―어묵국 / 급식 일지―산재 판정 / 급식 일지―좋다 / 급식 일지―급식 노동자 / 급식 일지―총각김치 / 급식 일지―10분 잠 / 급식 일지―진상 / 급식 일지―배달 청년 / 급식 일지―직업병 / 급식 일지―신종 직업병 / 급식 일지―야채 절단기 / 급식 일지―이름 / 급식 일지―배치 기준 / 급식 일지―폐암 / 급식 일지―주간 식단표 / 급식 일지―첫눈 / 급식 일지―살얼음판 / 급식 일지―병문안 / 급식 일지―화상

제2부
베개 / 아버지의 노래 / 다시 제삿날 / 한술 / 아버지의 육이오 / 가장 무서운 말 / 너에게서 배운다―출근길 / 개발 예정 지구―무당 / 개발 예정 지구―빈집 / 개발 예정 지구―개똥 / 방생 / 두부

제3부
광장 / 신발을 찾습니다 / 미투 / 하늘 감옥 / 전염병 시대 / 무어라 불러야 할까 / 빵 / 열사의 동상 앞에서는 / 그 길이 불편하다 / 엄마 난 살고 싶어요 / 애 / 세월호 10년 / 작은 저항―아사히글라스 농성장에서

제4부
길 / 사원증 1 / 사원증 2 / 자벌레―지엠 비정규직 노동자 고공 농성장에서 / 송진 / 칡꽃 / 천막 농성장 / 밥 / 닭발 / 보신탕집 / 누가 나에게 노동해방이 무엇이냐고 묻더군 / 누가 나에게 다시 노동해방이 무엇이냐고 묻더군 / 감정에 치우치자

추천의 글 : 누군가는 목소리를 내야 하기에 _ 김사이
작품 해설 : 부끄러움이 이끄는 노동해방의 가능성 _ 진기환
조혜영
1965년 충남 태안에서 태어났고, 제9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다. 인천노동자문학회에서 활동했으며, 현재 인천작가회의 회원이다. 시집으로 『검지에 핀 꽃』 『봄에 덧나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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