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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푸른사상
 
 
작성일 : 14-12-26 17:42
 진짜 수업
하빈
2014.12.23
979-11-308-0310-4 04810
10,000원


하빈의 ‘잡동사니 구멍가게’에는 폐교, 곤줄박이, 금붕어, 찔레꽃, 민들레 같은 사물이 있는가 하면, 위대한 질문, 매미, 힘센 풀잎 같이 엉뚱한 생각과 상상도 있다. 우리에겐 비교적 익숙한 사물들이지만, 이곳에서는 매우 낯선 모습으로 나타난다. 환상을 통해 사물을 보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다 어디 갔노?’

낡은 칠판
낙서 한 줄

“삐그덕”

바람이
읽는 소리만

거미줄에
걸립니다.
― 「폐교」 전문

폐교 또한 대표적인 도시화의 산물이다. 사람들은 편리를 찾아 도시를 향해 떠나고, 텅 빈 폐교는 우리에게 심한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꿈이 사라진 황폐한 공간은 낡은 칠판에 쓰인 낙서 같은 풍경으로 남았고, “삐그덕” 낙서 한 줄을 읽는 바람의 목소리가 거미줄에 걸리는 것은 어쩐지 으스스한 환상을 불러일으킨다. 바람이 낼 수 있는 단 하나의 목소리 ‘삐그덕’은 폐교를 더욱 으스스한 환상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매우 짧지만 폐교가 가진 분위기를 이미지화하는 데 성공하고 있다

도시인 하빈이 말하는 진짜 수업은 뭘 말하는 것일까? 머리로 하는 수업이 아닌 몸으로 하는 수업을 말하는 것일까? 친구들과 새들과 꽃들과 어울리는 수업을 말하는 것일까? 그도 아니면 무한 경쟁의 도시인이 살아남는 방법을 배우는 수업일까? 독자에게 끝도 없는 질문과 하 많은 생각을 요구한다.
‘당신에게 있어서 진짜 수업은 무엇인가’
어쩌면 이 질문은 본 작품집을 관통하는 테마일지도 모르겠다.
― 공재동(동시인·시조시인)
제1부 변기에게 말 걸기

사랑이 넘치라고
나도 반가워
곡선은 문학
비밀인 거 알지?
용기
사이다처럼
그게 뭔데?
지니
어떤 궁금증
숨은 뜻
참 좋다
1촌 아니면 2촌
패러디

제2부 흔들림 그리고

아양
수화
유모
꽃밭
명작
바람
기도
할아버지 메모장 1
할아버지 메모장 2
너도 외롭구나
에이, 참
구름 위를 걸었다
정비례 공식


제3부 잡동사니 구멍가게

금붕어
폐교
옷감
진짜 수업
찔레꽃 피면
달려라 엄지
검은 건반
위대한 질문
마술
민들레
햇빛도 곡선으로
매미
힘센 풀잎

제4부 이야기가 사는 동네

파랑새
아기 탱자나무의 꿈
피라미
물 위를 걷는 법
독도
물수제비
벚나무 가지에서
콩 타작
창밖
할머니와 참새
화산

발문 도시인 하빈과 그의 동시 공재동
하 빈

2011년 『아동문예』(동시)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장애인문학상 운문(동시) 부문 대상을, 세계지구사랑 공모 산문(동화) 부문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2013년에 첫 동시집 『수업 끝』을 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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